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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추운겨울 마음을 녹여줄 추천 영화_웨이브

by 엘리모 2021. 12. 31.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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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05.11.10 재개봉 2015.11.15

장르 멜로, 로맨스

상영시간 1시간 47분

겨울에 생각나는 겨울에 봐야 하는 영화

2005년 개봉 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꼽히며 인기에 힘입어 2015년 재개봉했을 때 까지도 사실 보지 않았다.

뻔한 신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부할 거라 생각했다. 개인적인 취향이 추리물인 것도 이유였다.

눈이 오는 날 보는 위의 포스터는 확실히 끌렸다. 웨이브에 있는 걸 보고 기대 없이 시청했다.

결과적으로 미안하다. 몰라봤다. 케이트 윈슬렛 하면 타이타닉 밖에 떠오르지 않던 나는 이제 이영화를 떠올릴 것이다.

보고 또 보고 세 번 정도는 보는 걸 추천하는 영화다. 한번 보면 참신한 스토리에 놀라고 두 번 보면 영상미에 빠져들고 세 번 보면 모두 어우러지면서 결국엔 외로워진다. 기억을 지워도 다시 사랑에 빠질 정도로 난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지.. 헤어짐을 겪고 난 후 보면 감정이 배가 된다는 말도 이해가 된다. 초반에는 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감정에 따라 변하는 케이트 윈슬렛의 머리색과 레트로적인 영상 연출력을 보면서 후반부로 가다 보면 약간의 스릴러적인 내용도 나오면서 긴장을 주기도 한다.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휴먼 네이처, 수면의 과학, 그린호넷, 마이크롭 앤 가솔린의 미셸 공드리 감독이 연출을, 존 말코비치 되기, 미셸 공드리와 첫 번째로 함께한 휴먼 네이처등의 찰리 카우프먼이 각본을 맡았다. 출연으로는 짐 캐리(조엘 바리시), 케이트 윈슬렛(클레멘타인), 마크 러팔로(스탠 핑크), 커스틴 던스트(메리 스베보), 톰 윌킨슨(하워드 미에즈웍), 일라이저 우드(패트릭)등이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옛날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코믹 연기만 하던 짐 캐리의 정극 연기가 생각 외로 너무 잘 어울리고 빠져든다. 전에 몰랐던 잘생김도 느낄 수가 있다. 케이트 윈슬랫의 파격적인 모습은 시대극에서 보인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색다름을 준다.

기억은 사라져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울한 기분의 조엘은 밸런타인 데이에 회사를 땡땡이치고 몬 토크로 가는 기차에 올라탄다.

2월의 몬 토크 해변을 거닐며 노트를 꺼낸다. 일기로 보이는 노트는 일부가 찢겨 있고 2년 만에 처음 쓰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그곳에서 파란 머리의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조엘은 사랑에 빠지는 걸 느낀다. 둘은 같은 기차를 탔고, 적극적인 클레멘타인이 먼저 자기를 소개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하지 말라고 하지만, 조엘은 그 유명한 노래도 모른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예전으로 돌아가 클레멘타인은 사실 조엘의 전 애인이었다. 둘은 예전 몬 토크 해변에서 처음 만났었고, 오래 만나왔지만, 사소한 다툼과 권태로 헤어졌었던 것. 이별의 고통이 너무 괴로웠던 클레멘타인은 라쿠나라는 이름의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에서 조엘과의 기억을 모두 지운다. 조엘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사과도 할 겸 선물을 주려고 찾아간다. 하지만 클레멘타인이 그를 처음 보는 사람으로 대하는대서 이상함을 느낀다. 게다가 그녀는 어느새 패트릭(일라이저)이라는 남자와 연인 관계인 듯 보인다. 혼란스러운 조엘은 그의 친구 에이킨 부부 집에서 클레멘타인이 선택적으로 본인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고 홧김에 본인도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을 지우기 위해 찾아간 회사 라쿠나. 그날 저녁,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자신의 집에 회사의 직원들이 온다. 최근의 기억부터 천천히 필름처럼 눈앞에 펼쳐지면서 지워진다. 둘 사이의 이별, 추억, 다툼, 사랑도 드러난다.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에서 후회가 밀려오고 멈추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의식 속에서 기억을 지우지 않기 위해 어린 시절로 가거나 클레멘타인과 도망을 치는 등 노력을 하지만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에 의해 결국엔 삭제되고 만다.

조엘에게 마지막 기억은 둘이 처음 만난 몬탁 해변의 별장. 이후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진다. 한편 라쿠나의 보조 기술자인 패트릭은 조엘과의 기억을 지우러 온 클레멘타인을 보자 한눈에 반했다. 그래서 그녀가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가져왔던 조엘과의 편지와 선물 등을 몰래 빼돌리고 그걸 이용해 클레멘타인에게 접근해 사귀게 된다.

조엘이 가지고 온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훔쳐 이용한다. 기억이 지워진 클레멘타인이지만 패트릭이 따라 하는 조엘의 행동이나 말을 통해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주변 인물로만 그려지는 라쿠나의 원장 하워드와 접수원 메리 스베보.하워드를 늘 동경하고 짝사랑하는 듯하던 메리 스베보는 조엘의 집에서 단둘만 있게 되자 '전부터 좋아했었다' 며 마음을 고백한다. 메리의 애절한 고백에 원장은 불안한 듯 한편으론 애틋한 듯하다. 하워드의 아내가 찾아왔다가 창밖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되고, 화가 나서 돌아가려는 하워드의 아내에게 메리는 본인이 잘못한 거라며 얘기를 들어 달라고 하는데 아내는 의미심장하게 말하고 떠난다. "괜찮아. 처음부터 그는 네 것이었잖니!" 라는 말에 메리는 의아해하는데..

사실 메리와 하워드도 예전에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다 하워드의 아내에게 이를 들켜버렸고, 메리는 괴로워하면서 하워드와 사랑했던 기억을 지워야만 했었다. 하지만 메리는 기억을 지울 순 있어도, 그를 향한 사랑이라는 감정 그 자체는 지우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메리는 본인이 깨달은 것을 환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면담 상황을 녹음한 카세트테이프와 진단서 등을 환자들에게 모두 발송한다. 클레멘타인과 조엘도 각자 이 테이프를 받았다. 테이프에는 각자가 서로에게 서운했던 최고조에 달 했을 때의 감정이 모두 녹음되어 있었다. 운명적으로 만나 다시 사랑에 빠졌지만 본인들의 과거를 듣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과연 이들은 사랑의 완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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