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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야 (New Year Blues, 2021)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잔잔한 영화

by 엘리모 2021. 12. 27.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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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1.02.10

장르  멜로, 로맨스

상영시간  1시간 54분

 

홍지영 감독의 전야 시리즈 두 번째

홍지영은 - <키친> <무서운 이야기> <가족시네마>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감독이다.
데뷔작은 2009년 <키친>이었다. 2012년 제6회 시네마 디지털 서울에서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릉 출신으로 2021년 강원영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력도 있다.

 

결혼전야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옴니버스 전야 시리즈인 새해 전야
김강우와 이연희가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 전야에도 출연했다.
새해를 일주일 앞둔 4 커플의 각기 다른 행복 찾기로
시련의 극복 속에서 행복하고 싶은 이들의 설렘 가득한 이야기이다.
아르헨티나의 이국적 분위기에 취해보기도 하고,
소소하게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보는 것도 작은 재미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특별히 소란스러운 내용이 없는,
밋밋하지만 잔잔하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영화를 추천한다. 

4쌍의 커플 이야기

1. 지호(김강우), 효영(유인나)
강력반에서 좌천되어 민원실로 가게 된 자. 만. 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원하는 이혼 4년 차의 형사 지호.
완벽주의 재활트레이너이자 남편의 집착과 폭력으로 인해 이혼 소송 중인 효영의 신변보호 업무를 떠맡게 된다.
신변보호의 명목으로 자주 함께하던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2. 재헌(유연석), 진아(이연희)
번아웃에 현타가와 도망치듯 아르헨티나로 떠나 현지에서 와인 배달원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재헌.
일방적인 남자 친구의 이별 통보에 상처 받은 스키장 비정규직 직원인 진아는
무작정 머나먼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낯선 나라에서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고생하는 진아를 지헌이 도와주게 되고
급으로 떠난 여행 때문에 일자리까지 잃게 되는 진아이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그의 성격을 보면서 재헌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친해지게 된다. 

 

3. 용찬(이동휘), 야오린(천두링), 용미(염혜란)
그동안 모아 온 결혼 자금이 사기로 인해 탈탈 털리게 된 여행사 대표 용찬.
결혼을 앞두고 한국으로 발령받아 온 용찬의 예비신부 야오린과
하나뿐인 남동생 용찬의 국제결혼에 마음이 심란한 예비 시누이 용미.
서로 다른 두 집 안이 가족이 되기에는 갖가지 장애물이 있다.
소통하지 못하는 가오린과 용미, 부족함 없이 자라온 대가족의 딸 야오린과 가족은 단 둘 뿐인 용미와 용찬,
사랑만 생각하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결심한 야오린은 
직원의 횡령으로 사기를 당해 힘들지만 본인에게 말하지 않고 결혼 준비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는 용찬때문에 더욱 힘들다.

 

4. 래환(유태오), 오월(최수연)
장애를 두고 세상의 편견에 부딪히며 연인인 오월에게 미안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
사랑 앞에 장애는 없다고 믿는 씩씩한 원예사 오월.
장애를 극복한 사랑이야기라는 번듯한 타이틀로 경기와 상관없이 오직 돈만 좇는 에이전시와의 계약은 
고생하는 오월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는 래환. 하지만 오월의 생각은 다르다.   

모두가 소망하는 것은 같다

4 커플 모두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론은 같다.
자신이자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 행복해 지기 위해선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
지호와 효영도 관계로 인해 오해로 인해 떨어졌지만 결국 행복을 위해 효영이 용기를 낸다.
재헌과 진아도 진아의 상처와 치유를 보면서 용기를 낸 재헌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용기를 낸다.
용찬과 야오린, 용미도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하는 용기로 언어는 다르지만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래환과 오월도 둘 사이의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만을 쫓아갈 용기로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조금은 시시하고 무료한 영화라 느껴질지라도 그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우리의 과거가 또는 현실이 뻔한 인생이라 생각되어도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새로운 일들이나 다가올 미래를 위해 조금의 용기를 내본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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