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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carter 2022) 주원만을 위한 한국식 발리우드 영화

by 엘리모 2022. 8. 11.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구독 플랫폼  넷플릭스

공개일  2022.08.05

장르  액션

상영시간  2시간 14분

이 영화의 감독님은 주원을 사랑하는 게 분명합니다

주원의 이미지 변신을 기대해 보았다.

주원이 나오는 모든 드라마나 영화를 챙겨볼 만큼의 팬은 아니었지만 '굿닥터' '각시탈' 등을 보면서 느꼈던 순하고 정의감 있는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가 인간병기의 모습으로 남자답게 변하면 어떨지 신선한 기대감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고편이 다 했다.

무려 넷플릭스 지원을 받아 만든 영화에 내용은 뻔한 인간 바이러스 치료제, 남과 북, 뒤늦게 드러나는 신파 가족사를 조금씩 넣어두고

내가 제일 잔인해, 내가 제일 스팩터클해, 내가 제일 최고이야에 올인한 것처럼 보인다. 멋있음을 최고로 치는 남학생들이 모여 만든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관에서 개봉한 작품이라면 보고나와서 어이없음에 실컷 험담을 늘어놓고 돈을 아까워할 만한 영화다.

좋게 말하면 영화보는 내내 어떠한 액션 속에서도 꿋꿋하게 주인공이 쉽게 이겨가는 모습을 보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는 있겠다. 후반부로 가면서 더욱 주인공의 말도 안 되는 힘과 능력에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인도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주인공에게 불가능은 없다. 자동차도 열차도 헬리콥터도 다 주인공에게는 어림없다.

영화 자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기보다 실소와 함께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중간중간 느껴지는 카메라 촬영기법에 따른 속도감은 엄지를 살짝 들어줄만하다.

후반부로 가면 약간 아주 약간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워진 기억 단 하나의 미션

DMZ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눈을 뜬 카터(주원)는 뒷목에 심긴 정체 모를 장치, 입안에 있는 살상용 폭탄, 귓속에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기도 힘이 든다.

갑자기 들이닥친 알수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피해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북한으로 데려가야 함을 알게 된 그는 귓속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의 그녀와 함께 턱 끝까지 추격해오는 CIA를 피해 필사의 임무를 시작한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정병길 감독의 전작

1980년 출생. 액션 영화를 찍는 감독이며, 각본가인 형 정병식과 함께 작업한다. 이게 좀 문제인 듯하다. 각본을 좀 외부에서 받아 썼으면 좋겠다.

안양예술고등학교 미술과를 나오고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서울 액션스쿨에 들어간다.

이후 중앙대학교 영화과를 들어가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을 공부해 영화감독이 된다.

2012년 첫 상업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개봉한다. 공소시효가 끝난 살인범의 고백이라는 생소한 내용으로 주목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킬링타임용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적당한 흥행에 성공하고 2017년 '악녀'가 나온다. 정병길 감독의 인지도를 올린 주된 작품이다.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고 존 윅 영화에서 오마주 되는 장면이 있을 만큼 연출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액션씬에 대한 세 영화의 결은 비슷해 보인다. 나쁘지 않다.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데 각본이라는 벽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게 조금 더디다는 느낌이랄까.

연출과 함께 정병식 님의 각본도 더욱더 성장해 주시길 바라본다.

다음 글은 악녀에 대해 남겨봐야겠다.

출연진

카터 리(주원)

CIA 요원이자 북한 요원인 모든 기억을 잃고 한 가지 임무만을 수행해야 하는 인간 병기

 

김종혁 중장(이성재)

북한 최고 요원. 영화의 최종 빌런

 

한정희(정소리)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요원. 카터에게 지시를 내리고 도와주는 카터 귓속에 들리는 낯선 목소리의 장본인

 

정하나(김보민)

정병호 박사의 딸.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 카터가 북으로 데리고 가야 할  주요 인물

 

정병호 박사(정재영)

바이러스 치료제 발명을 위한 연구자. 정하나의 아빠

 

김동규 실장(정해균)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카터를 북으로 이송하기 위해 투입된 요원

 

리윤희

카터의 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신의주 연구소에 감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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