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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MAL·MO·E: The Secret Mission , 2018)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다

by 엘리모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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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9. 01. 09

상영시간 2시간 15분

장르 드라마

배움에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우리말의 소중함

지금 우리 시대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글을 모르는 답답함이 무엇인지도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1940년 그 당시에는 판수 같은 사람이 주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말은 할 수 있지만 글을 쓸 수는 없는. 하지만 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에 그냥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이다.

판수라는 사람도 전과자에 문맹이었지만 어학회에 들어가는 일을 계기로 배우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보통사람으로서 일제강점기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데 큰 일을 해낸다. 한글날은 지났지만 우리말 사전의 탄생기를 다시 한번 보면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껴보면 좋을 듯하다.

일제에 항거하며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하는 이야기로 실제 조선어학회를 모티브로 한 영화

1941년 극장에서 일하고 있던 김판수. 함께 도둑질하던 춘삼에 의해 전과자인 것이 들통나 극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성 제일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덕진의 월사금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황해도 사투리 원고를 가지고 경성역에 온 정환의 가방을 봉두와 춘삼과 함께 훔치게 되는데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훔친 가방을 돌려받은 정환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판수는 조 선생의 소개로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이 된다. 하지만 문맹인 판수에게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일은 쉽지 않다.

판수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정환은 우연히 밤에 책방에 들어오다가 서랍을 뒤지는 판수를 보게 되었다.

도둑질로 오해하여 멱살잡이를 하는 정환. 사실 판수는 일제 앞잡이로 누명을 쓴 동료가 다친 것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찾으려던 것이었다. 화가 난 판수는 그 길로 어학회를 나가게 되고, 오해해서 미안했던 정환은 출판이 된 잡지를 가지고 그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일 이후 본격적으로 조선어학회 일원으로 일하게 되는 판수는, 틈나는 대로 한글을 배운다.

하지만 일본의 삼엄한 감시망에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전국 사투리를 모으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친일파가 된 정환의 아버지 안택 때문에 정환도 일본제국경찰의 협박을 견디고 있었다.
판수는 처음에는 돈을 벌 목적으로 어학회에 들어왔지만 점점 알 수 없는 신념이 생기고 도둑질하던 시절 감방 동기 14명을 데리고 와 사투리를 모으는 데 힘을 보탠다.

정환과 판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나머지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작업을 하던 중, 우에다가 이끄는 일본제국 경찰들이 쳐들어 온다. 조선어 사전이 있는 지하실을 찾아 원고를 다 빼앗아가고 조 선생을 붙잡아간다.

뒤늦게 정환과 판수가 소식을 듣고 달려오지만, 이미 경찰들이 휩쓸고 지나간 상황.

정환은 아버지 안택을 찾아가 조 선생을 풀어달라 부탁 하지만, 정환을 잡아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래를 한 것이라며 거절했다. 판수와 직원들은 조 선생이 출옥했단 소식을 듣고 조 선생이 입원한 병원으로 찾아갔는데, 조 선생은 가혹한 고문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민 우철이 그런 모습을 보고 자신의 죄를 털어놓지만, 조 선생은 그를 용서하고 숨을 거둔다.
조 선생의 사망 후 그의 부인은 정환을 불러 남편이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둔 필사본을 정환에게 넘긴다.

정환은 회원들을 소집한 후 공청회를 열어 사전을 마저 완성하자고 설득 하지만 박훈과 임동익은 조 선생에게 미안한 마음에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나가버린다.
그때 책방으로 우체부가 찾아오고, 그는 정환과 판수를 경성역 창고단지로 안내한다. 조선총독부에서 어학회 앞으로 온 편지를 모두 총독부로 보내라고 했지만 100통만 보내고 나머지는 숨겨놓은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판수는 정환에게 아들을 위해 어학회 일을 그만둔다고 차마 말을 하지 못한다.

경성제일중학교에서 학생들을 징병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정환은 판수를 보내준다.

그렇게 정환은 사전 작업을 위해 국 민총련 연맹에 가입하고, 판수는 극장에서 검표 일을 다시 하게 된다.

조선어학회는 교당에서 공청회를 하는 것처럼 해서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그리고 일본 경찰을 속이기 위해 친일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판수와 친구들은 윗사람들의 부재로 상영시간 이후로 극장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학 회의 모임 장소로 사용하자고 하며 정환을 돕는다.

교당 문 밖에선 판수의 친구들이 나가는 참석자들에게 극장표를 나눠주면서, "진짜 모임은 극장에서 하니까, 영화가 끝나도 나가지 말라"라고 한다.

그렇게 공청회는 개최되고, 표준어 정리 작업을 하던 중 덕진이 우에다에게 잡히게 되어 심문을 당하며 공청회 장소를 털어놓는다. 다행히도 모임 장소는 판수가 일하는 대동아 극장이 아닌 동양극장이라 말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풀려나 곧장 아버지를 만나 도망쳐야 한다고 말하지만, 판수는 살아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정환과 일행들을 대피시킨다. 급히 원고를 챙긴 후 정환과 함께 도망치지만, 정환이 총에 맞게 된다.

도망이 힘들겠다 생각한 정환은 스스로 미끼가 되어 경찰들을 따돌리고 판수에게 원고를 넘긴 후 부산까지 도망가라고 하지만, 판수는 기차를 타기 전 역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들에게 발각된다.

쫓기는 사이 우체부가 알려주었던 창고에 원고 가방을 숨겨두고 도망을 이어가지만 결국 경찰들에게 따라 잡혀 여러 발의 총탄을 맞고 처참하게 사살당한다.

미끼가 되었던 정환은 체포당하지만 경찰은 끝내 원고를 찾아내지 못한다. 그렇게 해방이 되고 조선어학회는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출소한 류정환은 판수가 숨긴 원고를 찾게 되었다. 1947년 마침내 우리말 큰사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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